전 세계 커피 애호가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‘에티오피아’와 ‘케냐’ 커피. 둘 다 동아프리카의 고산지대에서 재배되며, 국제 스페셜티 커피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.
그러나 이 두 국가는 커피의 역사, 품종, 향미 구조, 가공 방식, 유통 시스템에서 매우 다른 DNA를 지니고 있습니다.
케냐와 에티오피아 커피의 모든 것을 심층 비교 분석하며, 각각의 장점과 소비자 선택 팁까지 소개하겠습니다.
① 커피 역사와 품종: 기원의 나라 vs 개량의 나라
에티오피아: 커피의 고향
- 커피의 원산지로, 커피나무가 최초로 자생한 지역
- 수백 개 이상의 히어룸 품종(Hierloom Varieties) 존재
- 품종 구분 없이 지역 명칭으로 구분 (예가체프, 시다모 등)
- 향미 다양성과 유전자 보존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
케냐: 과학적 개량의 선구자
- 20세기 초 영국 식민지 시절에 커피 도입
- 대표 품종: SL28, SL34, Ruiru 11, Batian 등
- SL28은 고산지 적응력 뛰어나고 블랙커런트 풍미로 유명
- 케냐 커피연구소(CRI) 중심의 품종 개량 시스템 운영
② 향미 비교: 에티오피아는 우아함, 케냐는 임팩트
🌸 에티오피아 커피 향미 특징
- 플로럴: 재스민, 라벤더, 장미
- 과일 향미: 블루베리, 복숭아, 사과
- 산미: 섬세하고 부드러운 시트러스 계열
- 바디감: 가볍고 실키, 여운이 길다
- 가공법: 워시드, 내추럴, 허니, 아나에로빅 다양화
🍇 케냐 커피 향미 특징
- 강한 과일 산미: 블랙커런트, 토마토, 자몽
- 바디감: 묵직하고 깊이감 있는 구조
- 클린컵: 밝고 인상적인 피니시
- 가공법: 워시드 중심, 더블 퍼멘테이션 방식 유지
③ 재배 환경과 생산 시스템
항목 | 에티오피아 | 케냐 |
---|---|---|
고도 | 1,800~2,300m | 1,500~2,000m |
생산자 규모 | 소농 중심 (2ha 미만) | 협동조합 + 대농장 혼합 |
재배 방식 | 유기적, 반자연재배 | 연구 기반 개량 중심 |
수확 방식 | 수작업 중심 | 수작업 + 선별기계 혼용 |
에티오피아 생산 시스템
- 소규모 농가 기반 재배
- ECX(에티오피아 상품거래소)를 통한 유통
- 최근 Direct Trade(직접 거래) 증가 추세
케냐 생산 시스템
- 케냐 커피청(CBK)이 경매 주관
- 그레이딩 시스템 체계적 (AA, AB, PB 등)
- 철저한 품질관리와 품종 분류 시스템
④ 소비자 선택 가이드
취향 질문 | 추천 커피 |
---|---|
플로럴 향과 부드러운 산미가 좋다면? | 에티오피아 예가체프, 시다모, 구지 |
와인 같은 구조감과 강한 산미를 원한다면? | 케냐 SL28, SL34, AA 등급 |
복합적인 향미와 내추럴 프로세스를 선호한다면? | 에티오피아 내추럴 |
깔끔하고 일관된 품질이 중요하다면? | 케냐 워시드 AA |
☕ 에티오피아 = 감성적인 커피
☕ 케냐 = 논리적인 커피
결론
케냐와 에티오피아 커피는 동아프리카의 두 거장이지만, 각기 다른 개성과 가치가 있습니다.
- 에티오피아: 향미의 다양성과 자연적 유산
- 케냐: 품질 시스템과 향미 일관성의 표본
- 소비자 선택은 감성적 미묘함 vs 논리적 정교함의 차이
지금 마시는 커피가 케냐인지, 에티오피아인지 확인해 보세요.
이해하고 마시는 커피는 맛이 다릅니다.